
김조자 연세대 간호대학 명예교수 [사진=대한적십자사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제46회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記章)' 수상자로 김조자 연세대 간호대학 명예교수(75·여)와 이애주 병원간호사회 증경회장(71·여)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은 전 세계 간호사의 최고 영예로 불린다. 1854년 크리미아전쟁 당시 상병자 간호에 헌신한 나이팅게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12년 제9차 국제적십자회의에서 제정됐다. 나이팅게일 탄생 100주년인 1920년부터 격년으로 전 세계에서 50명 이내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는 김조자 교수와 이애주 회장을 포함해 22개국에서 39명이 이 상을 받는다. 국내에선 56·57번째 수상이다.

이애주 병원간호사회 증경회장 [사진=대한적십자사 제공]
김 교수는 38년간 간호대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형 전문간호사 체계를 마련하고, 국민건강에 이바지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캄보디아에 현대 간호교육을 도입하고, 방글라데시 최초의 간호대학원을 설립하는 등 개발도상국 간호사업 발전에도 기여했다. 현재 한국성서대학 간호학부 교수를 맡고 있다.
이 회장은 39년간 간호 현장에 근무하며, 감염관리 전문간호사 제도를 최초로 제도화했다. 제18대 국회의원 시절엔 파독간호 평가사업을 통해 간호사의 역사적·사회적 위상을 높였다.
대한적십자사는 오는 10월 27일 창립기념식에서 두 수상자에게 기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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