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이 다시 환태평양자유무역협정(TPP)에 합류하길 강력히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 위성방송과 CNBC가 공동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는 미국이 빠졌더라도 TPP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동시에 다시 미국이 협정으로 돌아오길 여전히 바란다면서 '재고'를 요청했다.
미국을 제외한 11개 TPP 협정 참가국들은 최근 토론토에서 새로운 TPP 협정의 향후 진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가졌다.
당초 미국은 일본과 함께 TPP 협상을 이끄는 주도국이었다. 그러나 보호무역주의를 공약으로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미국은 TPP 탈퇴를 결정했다.
아베 총리는 "우리는 자유공정 무역 규정에 마침내 합의를 만들어냈다. 우리는 합의된 협정을 사용코자 하지만, 미국은 안타깝게 철수를 선언했다. 이미 많이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이 이제는 일본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협상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수년 간에 걸친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을 제대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강조햇다.
아베 총리는 또 “나머지 11개국은 미국 있다는 가정 하에 TPP 가입 결정을 내렸다. 11개 국가들에게 최선은 서로 단결해 최선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미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규정에 대해 잘 알고있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이 TPP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포함한 TPP 12개국의 국내총생산(GDP)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0%에 달한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또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도발 대처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말했는데, 말과 행동으로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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