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4선의 김동철(광주 광산) 의원이 16일 당선됐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기자출신의 초선 이용호(전북 남원·임실 순창)이 선출됐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차기 원내지도부 경선에서 김 의원은 경쟁 상대였던 3선의 유성엽 의원과 재선의 김관영 의원을 꺾고 차기 원내대표가 됐다.
소속 의원 40명 중 당원권이 정지된 박준영 의원을 제외한 39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투표에서 김동철 의원이 14표, 김관영 의원이 13표, 유성엽 의원이 12표씩을 받는 등 한 표차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그러나 과반 수 이상의 득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최다 득표자인 김동철 의원과 차점자인 김관영 의원 간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결선투표에서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를 통해 "당을 위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 온 몸을 던져보겠다 생각했고 다행히 여러 의원들께서 절 선택해주셨지만 잘해낼 수 있을지 저 자신부터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저는 집단지성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 구성원 40명이 머리를 맞대고 항상 대화하고 소통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갈 수 있을 것이란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당내 의사 소통구조를 수평적으로 만들어서 의원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지금 상당히 들떠있는 것 같다, 국민들에게 보여주기식 행보만 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협조하겠지만 해선 안될 일을 할 때는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의 임기는 당헌·당규에 따라 내년 5월까지다. 당 대표 권한대행직을 겸임하게 된 만큼, 김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수립을 위한 구성권한을 갖고 당내 의견을 수렴해 비대위원장 인선에도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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