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 "우버, 구글 자유주행 핵심기술 훔쳤다"…향후 사업 차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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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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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모]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도용을 둘러싼 우버와 구글의 법적공방에서 미국 법원은 구글을 손을 들어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기업인 웨이모의 핵심기술을 훔쳐갔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우버로 자리를 옮긴 레반다우스키가 웨이모로 재직할 때 자율주행차 주요기술 관련 1만 4000건의 자료를 빼돌린 것을 우버는 알고 있어거나 알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구글은 우버가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문 웨이모(Waymo)는 "우버가 지난해 인수한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오토(Otto) 임직원들이 웨이모에서 일할 때 관련 기술을 빼돌렸다"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를 창업한 앤서니 레반도우스키는 알파벳 자율주행차 사업부 매니저 출신이다. 그는 알파벳을 퇴사한 뒤에 지난해 5월 '오토'를 창업했다. 이후 지난 11월 우버가 오토를 인수한 뒤에는 우버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의 부사장직을 맡아왔다.

소장에서 웨이모는 레반도우스키가 알파벳에서 근무할 당시 자율주행 관련기술이 담긴 1만4000개에 달하는 기밀 파일을 내려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가 빼돌린 기술 중에는 레이저빔을 통해 주변사물을 인식하는 `라이더(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도 포함돼 있다고 웨이모는 주장했다.

이번 법원의 판결에 따라 우버의 자율주행기술 프로젝트에 핵심 기술자인 레반다우스키는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로 우버이 자율주행 프로젝트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웨이모는 최근 우버의 경쟁업체인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차량공유 서비스에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차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웨이모와 리프트가 손을 잡으면서 우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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