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재 감독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 도중 눈물…쇼맨십에 능하지 않다”

답변하는 이창재 감독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이창재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점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 언론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2002년 국민참여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한 '노무현'이 대선후보 1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되짚는 작품이다. 2017.5.16 jin90@yna.co.kr/2017-05-16 13:17:02/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이창재 감독이 극 중 등장하는 문재인 현 대통령을 언급했다.

5월 16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제작 영화사 풀·배급 CGV아트하우스 영화사 풀)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창재 감독과 최낙용 제작 PD가 참석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국회의원, 시장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노무현이 2002년 대선 당시,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2%의 지지율로 시작해 어떻게 대선후보 1위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되짚는 작품이다.

이창재 감독은 극 중 등장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참 건조하게 말하시는 분”이라고 말문을 뗐다.

이 감독은 “미디어를 잘 모르시는 것 같다. 당신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로 기울여버린다. 그래서 몇 번 유도성 질문도 드려봤다. 자서전인 ‘운명’에서 이가 많이 빠질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았다는 이야기를 보고, ‘청와대에서 일하던 당시 몸이 안 좋았다던데’하고 묻자 ‘예, 조금 힘들었습니다’ 하시는 거다. ‘이도 빠지셨다고’라고 거들자 ‘예, 몇 개 뽑았습니다’라고 대답하셨다”고 하소연(?) 했다.

또한 이 감독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남다른 애정을 간접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 인터뷰를 하고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주차장까지 가셨다가 다시 되돌아오신 일이 있었다. ‘꼭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오셨다고 하더라. 이야기를 하시면서 눈물도 보이셨는데, 바로 일어나서 안 보이는 곳에서 닦더라. 절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쇼맨십에 능한 분은 아니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무현입니다’는 ‘사이에서’, ‘길 위에서’, ‘목숨’ 등을 통해 사람에 대한 남다른 시선과 깊이 있는 연출로 휴먼 다큐멘터리의 새 지평을 열어온 이창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누구나 알고 있지만 사실은 아무도 알지 못했던 ‘사람’ 노무현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5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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