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남고 이정현 떠난다…FA 시장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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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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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FA 시장에서 엇갈린 길을 걷게 된 오세근(왼쪽)과 이정현.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최대어’ 오세근(30)과 이정현(30)의 행보가 엇갈렸다. 오세근은 남고 이정현은 시장에 나왔다. 또 고양 오리온의 김동욱(36)도 협상이 결렬됐다.

KBL은 FA 원소속 구단 협상 마감일인 16일 각 구단과 FA 선수들의 협상 결과 총 49명의 대상자 가운데 18명이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컸던 오세근은 계약기간 5년에 7억5000만원(연봉 6억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원소속 구단인 인삼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에 계약한 오세근의 보수는 서울 삼성 문태영이 2015-2016시즌 받았던 8억3000만원에 이어 지난 시즌 양동근(울산 모비스)과 같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그러나 이정현은 인삼공사 구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계약이 결렬됐다. 이정현의 요구액 8억원과 구단 제시액 7억5000만원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이정현을 영입하는 팀은 보상선수 1명과 이정현의 전년 보수 총액 3억6000만원의 50%인 1억8000만원을 인삼공사에 주거나 보상선수 없이 전년 보수 총액의 200%인 7억2000만원을 내줘야 한다.

김동욱도 오리온과 협상테이블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동욱은 5억원을 요구했으나 구단이 4억5000만원을 제시한 끝에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만 35세 이상인 김동욱을 원하는 구단은 보상 없이 영입할 수 있다.

계약이 결렬된 선수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19일까지 영입의향서를 KBL에 제출해야 하며 한 선수에 대해 복수 구단이 의향서를 제출 할 경우, 영입 조건이 이적 첫해 최고 연봉 금액을 기준으로 10% 이내의 연봉을 제시한 구단 중에서 선수가 선택할 수 있다.

삼성 문태영(39)도 3년간 보수 총액 5억5000만원(연봉 3억8500만원, 인센티브 1억6500만원)에 재계약했다. 삼성은 이관희(1억4000만원·3년), 김명훈, 김태형(이상 5000만원·2년)과도 재계약했다.

문태종(42)도 1년간 2억5000만원에 원소속 구단 오리온에 남는다. 이로써 문태종은 이창수(48) 경희대 코치가 보유한 프로농구 국내 최고령 선수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1969년생 이창수 코치는 42살이던 2011년까지 선수로 활약했다.

박찬희(30)는 앞서 인천 전자랜드와 보수 총액 5억원(5년)에 잔류를 확정했다. 김주성(38)도 원주 동부와 1년간 보수 총액 2억원(연봉 1억4000만원, 인센티브 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서울 SK도 김민수(35)와 3억5000만원(3년), 변기훈(28)과 3억원(5년)에 재계약했다. 부산 KT는 김현민(30)과 2억3000만원(5년), 전주 KCC는 송창용과 1억3000만원(5년)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이정현, 김동욱 외에 FA 시장에 나온 선수로는 LG 양우섭(32), 오리온 정재홍(31), 삼성 이시준(34), SK 이정석(35), 오용준(37) 등이 있다.

하지만 1997-1998시즌부터 20년간 코트를 누빈 삼성 베테랑 가드 주희정(40)과 동부 가드 박지현(38)은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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