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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서 도로 매설 지뢰 터져 차량 탑승자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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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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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에서 4명의 탑승자를 태우고 가던 차량이 지뢰를 밟아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케냐 북동부 가리사 카운티에서 16일(현지시간) 오전 10시경 인근 쿨란 지역에서 4명의 승객을 태우고 리보이 지역으로 운행하던 랜드 크루저 차량이 도로에 매설된 급조된 폭발물(IED)로 만든 지뢰를 밟았다.

이 사고로 잎담배를 싣고 가던 2명의 상인과 여성 1명, 그리고 어린이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현지 경찰이 전했다고 일간 더 스탠더드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북동부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현지 관리인 모하무드 살레는 이번 공격이 경찰 차량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서 "범인들은 인근 숲으로 달아났고 그들의 족적으로 미루어 사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범인들이 경비가 허술한 케냐와 소말리아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같은 지역에서 유사한 폭발 사건이 발생해 차량에 탑승한 현지 경찰관과 세무 공무원 등 7명이 중상을 입은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것이다.

한편, 인근 만데라 카운티에서도 이날 알샤바브의 공격으로 현지 행정책임자 등 2명이 사망하고 2명의 예비역 경찰관이 납치돼 소말리아로 끌려갔다.

알샤바브와 연계된 라디오 방송은 즉각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케냐 경찰은 현지에 특공대를 급파해 범인들의 뒤를 쫓고 있다.

airtech-kenya@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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