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물로 꼽히는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해 "러시아인들이 그에 대해 진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예이츠 전 대행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플린 전 보좌관과 러시아의 내통 의혹에 대해 "이는 러시아인들이 진짜 영향력을 보유했던 심각한 협상 상황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플린 전 보좌관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거짓 보고를 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예이츠 전 대행은 자신이 언론에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정부의 중요 정보를 흘렸다는 의혹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기밀 정보를 누설하지도, 누설하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예이츠 전 대행은 지난 8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플린 전 보좌관이 러시아인들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법무부 부장관이었던 그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법무부 장관대행직을 수행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반기를 들었다가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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