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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2분기 연속 경기후퇴…2012년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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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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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주요 노조, 추가 긴축안 반발해 전면 파업 돌입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그리스 경제가 2분기 연속 후퇴하며 2012년 이래 처음으로 불경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유럽연합(EU) 공식 통계 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그리스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1% 하락했다. 그리스의 GDP는 작년 4분기에도 1.2% 후퇴한 바 있다.

그리스 GDP가 2분기 연속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경제학적으로는 2분기 연속으로 경기가 후퇴할 경우 불경기에 접어든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국제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HS 마킷의 수석 경제학자인 하워드 아처는 BBC방송에 "그리스의 불황으로의 회귀는 구제금융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체로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0년 이래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채권단으로부터의 3차례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는 작년 연말부터 3차 구제금융의 분할금 지급의 선행 조건을 둘러싸고 채권단과 약 6개월에 걸쳐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고, 이는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졌다.

그리스 정부는 결국 채권단의 압박에 굴복해 이달 초 연금 삭감, 세수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추가 긴축안에 합의했다. 그리스 의회는 오는 18일 의회 투표를 통해 추가 긴축안의 수용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그리스는 오는 7월 유럽중앙은행(EBC)에 70억 유로(약 8조6천300억 원)의 분할 상환금을 갚아야 해 이때까지 채권단으로부터 3차 구제금융 분할금을 받지 않으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한편, 2010년 이래 지속돼 온 '허리띠 졸라매기'에 지친 그리스 국민은 이번 추가 긴축안에 강하게 반발하며 전면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여객선 노조가 이날부터 48시간 파업에 들어가며 그리스 섬을 잇는 뱃길이 중단됐고, 언론 노조 역시 이날 아침을 기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뉴스 제작이 멈췄다.

운송 부문과 공공 부문도 17일 총파업에 가세, 추가 긴축안 표결을 앞둔 의회를 압박할 계획이다.

ykhyun14@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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