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전·현직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슬람국가(IS·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테러 음모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이들 정보 가운데 일부는 이스라엘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미국에 기밀유지에 주의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고 이들 당국자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로부터 입수한 테러 정보를 러시아에 제공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외교적 갈등으로 불거질 소지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러시아에 제공된 정보가 이란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론 더머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사실 여부 확인을 거부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강력한 대(對)테러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만을 재확인했다.
더머 대사는 이메일을 통해 "이스라엘은 미국과 신뢰감 있는 정보공유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트럼프 행정부와 양국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키슬랴크 대사 등을 백악관에서 만나 IS 주요 정보원을 위험에 빠뜨리는 내용의 핵심 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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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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