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독자들이 VR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미비해 언론사들은 VR 콘텐츠 확대를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신문협회에 따르면 로이터연구소가 지난 2∼3월 미국 뉴욕타임스, 독일 디 벨트 등 20개 유수 언론사의 VR팀 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VR 기술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예측이 어려워 VR 콘텐츠를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언론사의 VR 책임자들은 VR 콘텐츠 확대를 막는 첫 번째 걸림돌로 독자들이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점을 꼽았다.
즉 VR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기의 가격이 여전히 높아 독자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에 따라 독자들에게 직접 VR을 경험할 수 있는 헤드셋을 제공하기도 했다.
여기에 VR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카메라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제작 진입 장벽은 낮아진 상태다.
그러나 VR 콘텐츠 제작 표준화가 아직 돼 있지 않고 플랫폼별로 제작과정이 복잡한 점은 영세 언론사들이 VR 콘텐츠 제작을 어려워하는 이유로 꼽혔다.
단순히 360도 카메라만 활용할 뿐 질 높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작하는 능력이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것도 독자들을 VR 콘텐츠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언론사들은 VR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가 수익을 내는 것인데, 콘텐츠를 활용한 수익화 방안을 아직 구체적으로 마련하지 못한 점 역시 VR 콘텐츠 확대를 꺼리는 요인으로 연구소는 판단했다.
한국신문협회는 VR 콘텐츠 확산을 위해서는 디지털 기업들이 독자가 보다 용이하게 VR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기기를 확산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하며, 언론사들도 매력적인 VR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수익화를 안정적으로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aup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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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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