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떨리는 분홍의 시크릿 가든

파란 하늘, 초록빛 산(오름), 분홍빛 꽃이 조화를 이룬다.[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숨막히게 아름다운 이 파티의 초대장은 모두에게 보내지는데 털진달래와 철쭉으로 덮인 선작지왓을 보는 일은 조금 땀을 내야 가능한 일이다. 선작지왓은 한라산 영실코스 중 윗세오름에 이르는 곳에 있는 평원지대로 2시간~2시간 반 정도의 산행이 필요하다.
연분홍빛 참꽃나무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힘든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제주도민들을 닮았다고 하여 제주도를 상징하는 꽃으로 지정됐단다. 사려니숲길, 한라산 둘레길 등에서 만날 수 있으며, 5월 13일~14일 열리는 방선문축제 장소에서 가까이 볼 수 있다.
◇푸른 바다에 투영된 흰 구름··· 바다의 컬러링

비양도와 협재해변. 제주 바다는 날씨에 따라 늘 새로운 컬러를 그려낸다.[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보석처럼 투명한 용천수가 돌담을 간지럽히며 바다를 향해 물을 흘려보내는 함덕서우봉해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함덕서우봉해변의 용천수탕은 이국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멀리 떨어진 서우봉은 이들의 이야기를 엿들으려는 듯 귀를 기울인다.
협재해변과 비양도 사이의 에메럴드 빛 바다는 사이사이 마주한 검은색 바위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시간과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늘 새로운 컬러를 그려내는 바다. 이 모든 색을 품는 곳이 5월 제주의 바다다.
◇시간이 머물다 간 적갈색 흔적

설쿰바당은 갈색 모래와 검은색 모래가 섞여 오묘한 느낌을 준다.[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사계포구를 지나면 하모리층이라고 불리는 적갈색의 퇴적암층이 있는데 3500년 전 송악산에서 분출한 화산에서 흘러나온 화산재가 해안가에 쌓인 곳이다. 제주도 바다 풍경 중에서도 독특한 색감을 지니고 있는 바다 풍경이라 기억에 남을 것이다.
◇노을에 더 붉게 물드는 바다 풍경

차귀도 일몰. 노을에 더 붉게 물드는 바다 풍경은 언제나 경이롭다.[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떠오르는 해보다 저무는 해가 아련함을 주는 건 우리 모두의 인생이 저무는 방향을 향해 걷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노을을 바라보는 사람은 노을이 더욱 붉고 아름답기를,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소망한다. 자신의 삶도 아름답고 붉게 마치기를 바라는 것처럼.
푸른 바다와 닿은 이호테우해변의 빨간 말등대는 해가 지면서 더욱 붉어져 아름답다. 한경면 고산리의 당오름에 오르면 코발트 빛 블루 바다가 더욱 붉게 물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차귀도부터 물들이기 시작한 석양이 자구내포구와 당오름까지 밀려와 붉게 자신을 감싸는 느낌을 경험하는 것 또한 색다르다.
◇오월처럼 진한 노란빛의 새우란

노란빛의 새우란은 제주 절물자연휴양림에서 쉽게 볼 수 있다.[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절물자연휴양림은 삼나무가 수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여름에도 시원하고 쾌청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산책로를 조성해 놓아 싱그러운 피톤치드를 맡으며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자연이 만들어낸 제주의 총천연색

제주에서는 직접 천연염색을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에서는 직접 천연염색을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일반인들도 손쉽게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과 색으로 손수건, 스카프 등을 만들 수 있다. 일출랜드(아트센터), 제주천연염색협동조합, 물드리네, 해원천연염색체험장 등에서 염색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록빛이 주는 여유

피톤치드가 가득한 송당마을의 삼나무 길은 웨딩스냅사진을 찍으려는 예비부부에게도 인기 만점이다.[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소원 비는 길로 잘 알려진 송당리는 제주 신화의 고장이기도 하다. 수많은 오름 속에 둘러싸여 있어 포근한 느낌을 주는 데다 오름의 그려내는 능선이 아름다워 마을을 산책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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