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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한 IRBM 탐지 핵심정보 美로부터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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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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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주한미군이 지난 14일 북한이 발사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의 탐지 사실을 우리 군에 통보했지만 핵심정보는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북한이 14일 발사한 IRBM '화성-12'를 사드 사격통제레이더(TPY-2 TM)로 탐지했으며 이런 사실을 우리 군에 전화와 구두로 통보했다.

미측은 우리 군이 당시 북한 미사일을 사드 레이더로 탐지했는지 묻자 이런 식으로 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미군과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인데 아직 완료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드 레이더가 탐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없다"며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탐지했다는 사실만 전화와 구두로 통보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미는 한국군 연동통제소(KICC)와 미군 연동통제소(JICC)를 데이터 공유체계인 '링크-16' 시스템으로 연결해 사드와 그린파인 레이더가 탐지한 정보를 상호 공유할 계획이다. 이 체계는 연말께나 구축 완료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연동통제소는 한국군 탄도탄 작전통제소(KTMO Cell)와, 미국 연동통제소는 패트리엇 부대를 담당하는 주한미군 탄도탄 작전통제소(TMO Cell)와 각각 연결돼 있다.

탄도탄 작전통제소는 각종 정보자산으로 수집된 미사일 정보를 수신해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요격명령까지 하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미측은 '화성-12' 탐지 사실만 알려줬지 사드 레이더가 탐지한 미사일의 하강속도나 탄두 형상 등 핵심정보는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레이더가 탐지한 북한 미사일 정보에 대한 공유 문제는 전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한민구 국방장관은 "미측에 확인한 결과 사드 레이더가 탐지했다"면서도 김 의원 질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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