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곧 다가올 여름을 앞두고 집 근처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아파트 단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3040세대 위주로 ‘스테이케이션족’을 위한 단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은 ‘스테이(stay)’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멀리 이동하지 않고 도심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어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특히 테마파크나 놀이공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는 문화 시설 뿐 아니라 주변 여가 시설도 이용할 수 있어 주목도가 높다. 실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울랜드와 경마공원, 백운호수 등과 가까운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난해 11월 분양에서 1301가구 모집에 2만4269명이 몰려 평균 18.6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강수 한국부동산창업정보원 이사는 “기존에는 연휴나 주말을 이용해 집에서 먼 곳으로 떠나 여가 생활을 즐겼지만, 최근에는 집 근처에서 편안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실용적인 스테이케이션이 주목 받고 있다”며 “집 주변에 여가를 즐길 만한 놀이공원이나 테마파크를 둔 아파트는 해당 시설 뿐 아니라 주변 여가 시설까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여가 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30대에서 40대 사이의 젊은 수요층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용인 에버랜드 인근에는 양우건설이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지구 H4블록에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하고 있다.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용인IC를 거쳐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분양한 1차 분양물량까지 총 183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거듭난다.
밖으로 나가지 않고 단지 내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한화건설이 분양 중인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백화점 등 상업시설을 비롯해 아쿠아리움과 호텔까지 한 곳에서 여가생활을 제공한다.
소래습지생태공원과 가까운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인천 논현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논현동 마지막 개발지로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총 75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송도국제신도시와 배곧신도시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홈플러스와 뉴코아아웃렛 등 생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지방에서는 광주시 유일한 테마파크인 패밀리랜드 인근에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달 북구 본촌동에 ‘힐스테이트 본촌’을 분양한다. 총 834가구 중 19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