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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주식 메디케어에 파는 임성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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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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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78)이 주력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2세 소유인 비상장사에 넘기고 있다.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임성기 회장은 전날 코스피 상장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16만주(0.26%)를 한미메디케어에 1주에 6만9700원씩 총 112억원에 장외 매도했다. 이번 거래로 한미메디케어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5.69%에서 5.95%로 늘렸다. 

한미메디케어는 2016년 12월 29일에도 임성기 회장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17만주(0.29%)를 장외에서 사들였다. 회사는 우리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사들였다.

한미메디케어 입장에서는 지금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늘릴 적기일 수 있다.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이날 6만9500원으로 52주 최고가인 16만500원(2016년 7월 4일)에 비해 약 57% 내렸다. 앞서 3월 20일에는 주가가 5만54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미메디케어 대주주는 약 83% 지분을 가진 한미아이티다. 다시 한미아이티는 임성기 회장 장남인 임종윤 사장(46)과 차남 임종훈 전무(41), 장녀 임주현 전무(44)가 총 91% 지분을 가지고 있다. 3남매가 한미아이티를 통해 한미메디케어를 거느린 구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현재 주가를 바닥 수준으로 보는 것 같다"며 "다른 기업도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기에 경영 승계를 본격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성기 회장이 아직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30% 이상 보유하고 있다"며 "70대 후반으로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지분 매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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