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1주기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강남역 인근 여성 살해 1주기인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인권·시민사회단체가 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여성을 혐오하는 성차별적 사회구조와 문화를 개선할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2017.5.17 seephoto@yna.co.kr/2017-05-17 13:40:11/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강남역 살인사건 1주년을 맞아 여성계는 현재도 여성들은 수 많은 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50여개의 여성단체 등으로 구성된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1주기 공동행동’은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5ㆍ17 강남역을기억하는하루행동, 다시 포스트잇을 들다’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 “벌써 1년이 지났다. 그러나 현재 달라진 것 없다. 지하철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몰카를 당하고, 직장 동료에게 성추행도 당하고, 안심하는 집에서 가족에게 폭력을 당하는 등 여성들은 수많은 폭력과 마주하고 있다”며 “지난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목소리를 내기 많이 두려웠다. 여성들은 이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었다. 평등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연대 투쟁하고 기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계는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시행된 대책들이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미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안전 대책이라곤 화장실 앞에 폐쇄회로 티비, 화장실 안에 비상벨 설치가 다였다. 이 같은 정책은 여성혐오, 젠더 폭력이 왜 발생하는지 고민 없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여성에 대한 어떤 차별이 발생하고, 왜 발생하는지 공공연하게 묵인하고 있는 실태를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고, 정부 정책에 변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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