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일 때 좀처럼 터지지 않는 득점타 탓이다. '두 점 베어스'란 오명에 다시 휩싸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두산은 16∼17일 안방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이틀 연속 1-2로 패했다.
두 점이 아닌 한 점도 겨우 빼냈다.
17일 경기에선 허경민이 세 차례나 만든 득점 찬스에서 고작 1번만 성공했다.
허경민은 0-1이던 3회 선두 타자로 나와 2루수 쪽 내야 안타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민병헌의 우전 안타로 2루를 밟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에 이르지 못했다.
5회에도 마찬가지였다.
허경민은 좌전 안타 후 보내기 번트로 2루에 갔지만,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그 자리에 머물렀다.
중전 안타로 출루한 7회가 돼서야 2사 2루에서 허경민은 최주환의 중월 2루타 때 힘껏 내달려 동점 득점을 올렸다.
닉 에반스∼김재환∼양의지로 이어진 중심 타선은 11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에 반해 NC는 전날 권희동(2점 홈런), 이날 스크럭스 등 중심 타자들의 결정적인 홈런으로 2연승을 낚았다.
경기 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타자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는 김태형 두산 감독은 "중요할 때 한 방이 터지면 될 것 같은데 잘 나오지 않아 전반적으로 경기를 못 풀어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어깨 통증으로 외국인 선발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훈련도 못 하는 상황이라 두산은 중위권을 지키려면 당분간 타선에 크게 의존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꽉 막힌 득점타는 좀처럼 뚫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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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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