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법무부 감찰관에 "코미 해임 관련 세션스 법무 조사하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5-18 00: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해임 논란과 관련, 법무부 감찰관실에 서한을 보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역할에 대한 조사를 공개로 촉구하고 나섰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상원의원 11명은 이날 마이클 E.호로위츠 법무부 감찰관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세션스 장관이 코미 해임에 직접 관여했다면 이는 명백히 자신의 '사건 기피 선언'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특히 "세션스 장관의 개입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자신의 역할과 트럼프 캠프의 다른 부분들에 대해 조사를 하는 현행 FBI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세션스 장관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에 대한 FBI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코미 전 국장 해임에 깊숙이 관여했을 수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트럼프 캠프 '좌장' 출신인 세션스 장관은 지난 1월 상원 법사위 인준청문회에서 러시아와의 접촉 사실을 부인했지만, 3월 초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통해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2차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러시아 내통 의혹은 물론 '위증' 논란에까지 휩싸였다.

세션스 장관은 논란이 일자 즉각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산하 기관인 FBI의 관련 수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법무부의 해임 건의 형식을 토대로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및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을 수사 중이던 코미 전 국장을 전격으로 해임했으며, 이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법무부의 조직적인 수사방해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특검을 통한 철저한 수사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 2월 코미 전 국장에게 수사 중단을 직접 압박했다는 이른바 '코미 메모'까지 전날 터져 나와 더욱 궁지에 몰린 상태다.

sims@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