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디젤 게이트와 인증서류 문제로 국내 영업을 사실상 중단했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벤틀리 주요 차종의 판매를 재개하고 아우디 차량의 재인증을 추가 신청했다.
3분기에는 아우디 차종의 판매도 재개될 것으로 보여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국내 영업은 서서히 정상화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고급 브랜드인 벤틀리는 지난 3월 신규인증을 받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벤테이가를 이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소음 성적서류 조작으로 인증이 취소됐다가 지난달 재인증을 받은 플라잉 스퍼 V8와 컨티넨탈 GT V8, 컨티넨탈 GT V8 컨버터블도 이달부터 판매 재개됐다.
이들 3개 차종은 인증 취소 이후에도 고객들이 계속 찾았을 정도로 벤틀리 중에서도 인기가 있다.
그동안 벤틀리는 국내에서 판매 가능한 차종이 뮬산 단 1종뿐이어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다.
아우디코리아는 최근 고성능 세단인 S3를 시작으로 RS7 4.0 TFSI 콰트로(quattro)와 RS7 플러스(Plus), A8L 60 TFSI 콰트로(quattro)의 재인증을 환경부에 잇달아 신청했다.
이들 차종 역시 소음 성적서를 조작한 것으로 정부 조사에서 확인돼 인증이 취소된 바 있다.
벤틀리의 3개 차종이 재인증을 받기까지 신청 후 1개월 반이 걸렸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재인증 신청된 아우디 차종의 판매 재개 시점은 이르면 3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폴크스바겐 계열 브랜드 중 벤틀리와 아우디는 판매 정상화에 고삐를 죄고 있으나 폴크스바겐은 아직 이렇다 할 회복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차량 재고가 소진되면서 딜러사들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최대한 빨리 판매 재개를 위한 준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과거 '수입 베스트셀링카'의 영광을 누렸던 티구안 신형을 국내에 언제 들여올지가 최대 관심사다.
폴크스바겐은 신형 티구안의 신규인증 신청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달 중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리콜 승인을 받은 티구안 디젤 차량의 리콜 이행률이 석달 만에 30%대 중반을 기록할 정도로 리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신형 티구안의 신규인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주요 차종 중 서류 작업이 완료된 차량부터 재인증 신청을 하고 있다"며 "다른 주요 차종도 서류가 준비되는 대로 재인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티구안 외 추가적인 리콜 승인 여부와 관련해서는 "환경부의 심사 결과를 아직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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