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자신감’ 최경주 “우승 해봤던 사람은 느낌 오면 안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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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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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가 17일 이소미(18·금호중앙여고)양, 김동민(19·영신고) 군과 함께 SK텔레콤오픈 프로암 대회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아시아 선수 최다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승을 기록 중인 최경주(47·SK텔레콤)는 아직도 우승이 간절했다. 관록으로부터 나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굳건하다.

‘SK 텔레콤 오픈 2017’(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2억 5000만원)이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21년을 함께한 그린 위의 행복 동행’ 이라는 부제와 함께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7030야드)에서 펼쳐진다. ‘SK 텔레콤 오픈 2017’ 의 주최사인 SK텔레콤은 지난 1997년 ‘제1회 SK텔레콤 클래식’ 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21년 째 대회를 이어오고 있다.

‘SK 텔레콤 오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최경주다. 2003년과 2005년, 2008년도 ‘SK 텔레콤 오픈’ 에서 우승을 거둔 최경주는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최다 우승(3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 72 오션코스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는 3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최경주는 17일 “2월부터 ‘SK텔레콤오픈’을 준비했다. 하늘코스는 2006년 이후 처음인데, 16일과 17일 코스를 돌면서 파악을 마쳤다. 시차 적응도 끝났다. 이번 대회 컷오프는 2000년 딱 한 번뿐이였다. 미국에서 경기 끝나고 한국에 와 우승한 경우도 여섯 차례나 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PGA 투어에서는 ‘2011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KPGA 투어에서는 ‘2012 CJ 인비테이셔널’이 최경주가 최근 우승한 대회다. 하지만 ‘탱크’ 최경주의 자신에 대한 믿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에 대한 믿음은 굳건했고 평가는 냉철했다.

“분명 30대처럼 팔팔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추구하는 것을 향해 가다보면 분명 한 번은 기회가 온다. 아직도 4라운드를 3주는 할 수 있다. 한 주 정도는 감이 온다. 우승을 해봤던 사람은 느낌이 오면 안 놓친다. 힘들게 준비해서 얻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우승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안 되면 할 수 없지만, 자포자기할 필요는 없다. 정규대회 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

한국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인 최경주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경주는 2002년 9월 ‘코오롱컵 제45회 한국오픈’ 부터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INVITATIONAL’ 까지 15년 동안 KPGA 코리안투어 28개 대회에 참가해 모두 본선 통과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본선 진출 시 김형성(37·현대자동차)의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다 연속 본선 진출(29개 대회, 2006년 9월 ‘토마토 제피로스오픈’ ~ 2008년 4월 ‘토마토저축은행오픈’) 기록과 타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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