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전국 주택 매매거량이 올해 들어 전년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7만5381건으로, 전년 동월(8만6000여건) 대비 12.7%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2년(6만8000여건) 이후 5년 만의 최저치 기록이다.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과 대출규제가 지속되는 데다, 이달 조기 대선과 함께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각종 주택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실수요자 및투자자 사이에서 관망세가 확대돼 주택 매매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4월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도 27만5000여건으로 전년(28만6000여건)은 물론, 5년 평균(28만7000여건)보다도 1만여건 이상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지방의 거래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946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2%, 지방은 3만5914건으로 16.2% 각각 감소했다.
특히 강원(-45.8%)과 제주(-42.5) 등의 감소세가 가장 컸다. 서울도 한 달간 1만4844건 거래에 그치며 7.9% 거래량이 줄었다.
모든 주택 유형에서 매매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아파트(-14.7%)와 단독·다가구(-9.6%), 연립·다세대(-8.7%) 등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전월세거래량은 총 13만4383건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0.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봄 이사철 종료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거래량은 19.7% 떨어졌다.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비중은 43.3%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42.9%)과 비교해 소폭(0.4%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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