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개발 속도내는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모빌아이 방문 "만족스럽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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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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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2017'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타고 있다.[사진=현대차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윤정훈 기자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미래자동차 시장을 선점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체제도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 커넥티드카 파트너인 시스코와 미래차 전략을 구상한데 이어 이번에는 자율주행차 관련 부품 파트너인 이스라엘 모빌아이의 고위 임원들과 만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정 부회장은 이스라엘 예루살렘 할 호츠빔에 위치한 모빌아이 본사를 방문해 모빌아이와 향후 협업에 대한 구체화와 더불어 신기술 동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14일(현지시간)에는 터키를 방문해 공장과 판매 현황을 살폈다. 

이날 4박5일의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정 부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모빌아이와의 협의에 대해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들어 매달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 거점을 방문해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모터쇼와 CES 등을 오가며 현대차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챙기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드(THAAD)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한 중국을 찾아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3월과 4월에는 각각 베트남과 미국 등을 오가며 딜러망을 점검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2017'에서 직접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타고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CES에서 "현대차는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바탕으로 인간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누구나 탈 수 있는 양산형 자율주행차를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대차가 양산형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모빌아이와의 협력 강화는 필수적이다. 이번 모빌아이와의 만남을 비롯해 현대차는 자율주행 부품사, IT회사 등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기술 연구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만간 향후 10년 자율주행 로드맵도 공개할 계획이다.

칩 기반 카메라 시스템 제조에 강점을 둔 모빌아이는 자율주행 부문 세계 최고 기술 보유 기업이다. 현대차, BMW 등 전세계 자율주행차의 90%가 모빌아이의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모빌아이는 지난해 7월 인텔, BMW그룹과 협력체를 구성하고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회사인 델파이도 이 협력체에 합류해 글로벌 자율주행차 경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후발주자이지만, 올해 들어 선두업체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초 CES에서 선보인 아이오닉 완전자율주행차도 모빌아이의 기술이 있어서 가능했다. 지난 2월에는 현대차 ‘지능형안전기술센터’ 신설하고, GM의 자율주행차 선행연구와 양산개발을 주도한 이진우 박사를 영입했다.

지난해부터 현대차그룹의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는 모빌아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ADAS기술의 핵심 기능을 하는 카메라모듈, 반도체칩,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카메라와 센서 등을 공급하고 있는 모빌아이를 방문했으며 이밖에 다른 강점을 가진 IT 기업들도 둘러봤다”면서 “현대차가 이스라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하는 등 선전을 하고 있는 만큼 사기 진착차원에서 현지 딜러들도 만나 격려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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