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내실있는 100년 기업을 만들자"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허 회장은 18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50년 동안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규모와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의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GS칼텍스는 1967년 설립된 호남정유가 전신으로, 설립 이후 50년간 연매출이 12억원(1968년)에서 25조7702억원(2016년)으로 2만배 가량 성장했다. 일일 정제능력도 6만배럴에서 79만배럴로 13배 이상 늘었다.
또 창립 후 지난해까지 여수공장에서 정제한 원유량은 약 80억 배럴이다. 200리터짜리 드럼통에 채워 한 줄로 세우면 지구 둘레(약 4만㎞)를 140바퀴 이상 돌 수 있는 규모다.
허 회장은 "탁월한 제품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매출액 중 71%를 수출로 달성했다"며 "명실상부 내수중심에서 수출중심 기업으로 성장해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고 자평했다.
GS칼텍스는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 왔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 규모만 11조원에 달한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질유 공급 확대를 위해 고도화 설비인 중질유 분해시설을 꾸준히 늘렸다. 1995년 제1 중질유 분해시설을 시작으로 2000년 이후 2013년까지 GS칼텍스가 중질유 분해시설에 투자한 금액은 약 5조원 이상이다. 그 결과, GS칼텍스는 하루 27만4000배럴 규모의 국내최대 고도화 처리능력을 갖추게 됐다.
허 회장은 "우리의 비전인 '밸류 넘버1 에너지&화학 파트너'를 달성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산 운영의 효율성 향상과 투자를 지속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회사의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사업구조 혁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GS칼텍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2007년부터 약 10년간의 연구 끝에 바이오부탄올 양산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약 500억원 규모의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를 착공하고 올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3년 체코에 이어 지난해 멕시코에 복합수지 생산법인을 설립해 올해 초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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