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분할에 앉아서 수천억 버는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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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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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투자 귀재로 알려진 정몽진 KCC그룹 회장이 또 잭팟을 터뜨렸다. KCC가 주식을 보유해 온 현대중공업 주가가 분할상장으로 뛴 덕분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4개사로 분할해 10일 새로 상장한 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현대로보틱스 주가는 이날 각각 16만6500원, 28만4500원, 28만8000원, 35만원을 기로했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 분할 기준가는 14만6000원이다. 분할 상장 후 주가가 기준가보다 14% 넘게 오른 것이다. 이뿐 아니라 나머지 현대일렉트릭(85.94%)과 현대건설기계(85.80%), 현대로보틱스(33.58%)도 최대 86%에 맞먹는 상승률을 보였다.

KCC는 분할 전 현대중공업 주식 532만760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분할 전 평가액은 8791억원이다. 이에 비해 분할 후 지분가치는 1조1031억원으로 불어났다. 평가액이 단숨에 25.49%(2240억원) 늘었다.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증가했다. 지분가치가 분할을 전후로 1조2734억원에서 1조5981억원으로 3247억원 늘었다. 

주요 증권사는 낙관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주가는 애초 동종 조선업체에 비해 부담이 적었다"며 "분할기업 주가 상승여력도 여타 조선 섹터보다 높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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