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벨라루스의 여성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68)가 18일(현지시간) 허위 사망설에 휘말렸다.
프랑스 언론 등이 그녀의 사망 사실을 보도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알렉시예비치는 이날 러시아 타스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직접 사망설을 부인했다.
작가는 "현재 내 책 한국어판 출판기념회 참석차 서울에 와 있다"면서 "(사망설과 관련한) 소동 때문에 전화가 불이 났다"고 전했다.
작가는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소련 시절부터 반(反)체제 성향의 작품을 써온 알렉시예비치는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의 후유증을 다룬 다큐멘터리 산문 '체르노빌의 목소리' 등으로 2년 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앞서 이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등은 프랑수아즈 니신 프랑스 문화부 장관의 트위터를 인용해 알렉시예비치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곧이어 이 트위터는 가짜 트위터 계정으로 유명 인사의 사망설을 퍼뜨려온 이탈리아 기자 토마소 데베네데티가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데베네데티는 2010년부터 많은 가짜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아사드 등의 사망설을 유포시키면서 소동을 일으킨 바 있다.
데베네데티는 2012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믿을 수 있는 정보원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 가짜 트위터 장난을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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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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