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이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박창렬 책임연구위원은 19일 발표한 '프랑스 신정부 출범과 대(對) 한반도 정책 방향 전망' 보고서에서 "프랑스의 새 정부 출범은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이라며 "'친(親) EU 정책노선'을 내세운 마크롱의 당선으로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는 일어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마크롱은 지난 7일 대선에서 프렉시트 추진을 공약한 극우 진영 후보인 마린 르펜을 누르고 당선됐고, 지난 14일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박 책임연구위원은 "만약 프렉시트가 발생하면 회복기에 들어선 세계 경제가 커다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프렉시트는 유로존 붕괴,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을 높여 세계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설명했다.
EU는 중국, 미국에 이은 한국의 세 번째 수출 시장으로, 지난해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9.4%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이어 프렉시트까지 현실화해 EU, 세계 경제가 휘청이면 한국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다.
박 책임연구위원은 외교·안보 측면에서도 마크롱 대통령 당선이 한국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EU의 외교·안보 관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프랑스는 EU 주요국 가운데 북한과 수교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인데, 앞으로도 이런 대북 인식과 정책 방향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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