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5일과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말러의 천상의 삶'을 개최한다.
말러 교향곡 제4번은 말러가 남긴 교향곡들 중에서 가장 밝고 경쾌하며 간결한 곡이다. 유쾌한 일면과 단아한 형식을 보여주지만, 끝악장은 비교적 길이가 짧은 가곡이고 그 앞에 놓인 느린 악장은 규모가 매우 크다는 점에서 말러 특유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원래 교향곡 제3번 7악장으로 예정됐던 ‘아이들이 내게 말하는 것’이 따로 떨어져 나와 초석이 된 교향곡 제4번은 말러가 상상했던 천상의 삶을 향한 여정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곡의 전체를 요약하는 4악장은 풍요롭고 복된 천국에서의 삶을 찬미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듣는 이에게 황홀한 추억과 환상, 위안을 안겨준다.
한편, 이번 무대에서는 서울시향 출신의 음악가들이 한 무대에서 서울시향과 다시 호흡을 맞추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서울시향 부지휘자를 지낸(2009~2013년) 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이 올 초까지 서울시향 첼로 수석으로 있었던(2008~2017년) 첼리스트 주연선과 함께 블로흐의 헤브라이 광시곡 ‘셀로모’로 관객들을 찾는다.
후반부에는 올 초 성시연 지휘자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좋은 호흡을 보인 바 있는 고음악계 최고의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임선혜와 함께 말러 교향곡 제4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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