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소공원에서 열린 '국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차 기준으로 조사한 향후 5년간 국정 직무수행 전망에서 보수정권 9년을 이끌었던 이명박(MB)·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은 ‘초심 잃지 않기’, ‘경제 안정·활성화’ 등이 가장 많았다. 정당 지지율은 집권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에 육박한 가운데, 나머지 정당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국민 10명 중 9명 “문재인 대통령 잘할 것”
1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5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향후 5년간 대통령 직무 전망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87%가 ‘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잘못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7%에 그쳤다. 6%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4%)했다.
‘한국갤럽’이 MB와 박 전 대통령 당시 같은 기간에 조사한 결과를 보면 MB는 79%, 박 전 대통령은 71%였다.
노태우·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초기 직무 수행 전망은 질문이 달라 비교가 어렵다고 ‘한국갤럽’은 전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취임 1주차 직무 수행 전망은 ‘잘할 것’ 85%, ‘잘못할 것’ 6%였다.

지난 3월 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민주당 지지율 과반 육박…나머지 10% 미만
특히 모든 응답자 계층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직무수행 전망을 높게 평가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8%가 긍정적으로 전망했고 야당인 정의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도 각각 96%, 86%, 83%로 높게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잘할 것’(55%)이란 응답이 ‘잘못할 것’(32%)보다 많았다.
문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은 △‘초심 잃지 않길’(11%) △‘경제 안정·활성화’(9%) △‘복지·서민 위한 정책’(7%) △‘개혁·적폐청산’(6%) △‘나라다운 나라’(6%)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8%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창당 이래 최고치이자,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율 중에서도 가장 높다. 현 민주당 이전 최고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던 새정치국민회의의 45%(1998년 3월)였다. ‘한국갤럽’ 기준 정당 지지율 최고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끌던 민주자유당의 59%(1993년 3월과 6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6~1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4%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2%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표=한국갤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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