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복면가왕 '노래 9단 흥부자댁'에 도전하는 8명의 무대가 그려진 가운데, 1라운드에서 탈락한 '물좀주소 튤립아가씨' '고마쎄리 손 한번 잡아주이소 탱고걸' '공기반 먼지반 진공청소기' '독수리오형제 막내딸 무수리'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 첫 번째 무대에서 '튤립아가씨'와 '선무당이 가왕잡는다 무당벌레'는 혜은이의 '열정'으로 대결을 펼쳤다.
투표 결과 71대 28로 '무당벌레'가 '튤립아가씨'를 꺾고 2라운드에 올라갔다. 김혜림의 '디디디'를 부르며 가면을 벗은 튤립아가씨의 정체는 개그우먼 김효진이었다. 김효진은 "복면가왕에서 작은 체구의 여자들이 나올 때마다 딸이 엄마인 줄 알았다가 실망했다. 이제 딸을 위해 나왔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탱고걸'과 '날따라해봐요 에어로빅소녀'가 빅뱅의 '뱅뱅뱅'을 불러 판정단과 방청객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그 결과 44대 43이라는 실력차로 탱고걸이 탈락하게 됐고, 탱고걸의 정체가 걸그룹 피에스타에서 랩을 담당하는 래퍼 예지로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예지는 "보컬로 회사에 들어가서 7년 동안 랩을 했다. 이런 곳에 나와서 예지도 노래를 할 수 있구나를 보여주고 싶었다. 내 모습을 잘 보여줬는지 그것이 중요한데 저도 후회도 없고,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진공청소기'와 '넌 나에게 목욕값을 줬어 목욕의신'이 이승기의 '결혼해줄래'로 대결을 펼쳤고, 65대 34로 '목욕의 신'이 '진공청소기'를 이기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진공청소기는 이브의 '너 그럴때면'을 부르며 가면을 벗었고, 정체가 배우 신동욱으로 밝혀져 판정단을 경악하게 했다.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아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다시 활동을 시작한 신동욱은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얻었던 교훈은, 안 좋은 일에는 언제나 끝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에 나오셨던 수많은 복면가수 분들 중에는 저처럼 안 좋은 시간을 보내셨던 분들이 꽤 계셨고, 또 그분들의 새로운 시작을 보면서 저 역시도 시청자 여러분들처럼 새로운 용기를 얻곤 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대결에는 '무수리'와 '짐승남 강백호'가 김동률 이소은의 '이별'을 선곡해 듀엣 무대를 선보였고, '강백호'가 70대 29로 완승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가면을 벗은 무수리의 정체는 배우 정혜성으로, 정혜성은 "어릴 적 성악을 했었고 부산시립합창단에서 활동했고 창작가요제에도 나갔다. 중간에 쉬고 다시 노래해 콩쿨을 나갔는데 입상도 못 했다. 그 뒤로 어릴 때 꿈이 좌절돼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아 노래를 잘 안불렀었다. 이걸 준비하며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복면가왕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가왕인 흥부자댁의 정체는 파페라가수 소향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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