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메모리 인수전',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 연합 유력 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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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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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올해 반도체업계의 최고 관심사인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서 SK하이닉스와 미국 베인캐피털 연합(베인 연합)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의 전자업체 도시바는 최근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매각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으며 2차 입찰을 19일 마감한다.

이날 일본경제신문 ‘닛케이’와 업계 등에 따르면 베인 연합이 이번 인수에 도시바 경영진도 인수에 참여하는 MBO(management buy out) 방식을 제안했다. 베인 연합이 51% 이상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도시바메모리·도시바 경영진이 보유하는 식이다.

이 신문은 베인 연합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도시바메모리 지분 과반 이상 매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독점금지법 심사를 받지 않도록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술 유출을 우려하고 있는 일본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에도 출자를 타진해 소수주주로 끌어들일 가능성도 높다. 특히 베인 연합은 인수액은 1조수천억엔으로, 도시바가 원하는 액수(2조엔)에는 아직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큰 변수가 남아 있다. 또 다른 인수후보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매각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시바의 협력사인 WD는 협력사에 대한 사전 양해 없는 이번 인수전 자체가 불법이라며 매각 중지를 요청하는 동시에 국제중재재판소에 중재를 신청한 상태이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19일 마감하는 2차 입찰에서 2개 진영 정도로 압축한 뒤 6월 중에 3차 입찰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2차 입찰에는 4~5개 진영이 경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차 입찰 접수가 19일 이후에도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장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도시바와 WD가 최악 상황을 피하기 위해 다음주 재협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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