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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6월에 자전거 사고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000명 가운데 3명은 병원에 도착 전에 숨지거나 응급실에서 사망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2012~2016년의 응급의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자전거 사고로 전국 115개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환자는 매년 평균 3만1940명 발생했다. 기온이 따뜻해지는 4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월(4263명)에 환자수가 가장 많았다. 7~8월에 잠시 줄었다 9월에 다시 증가했다.
머리 손상이 전체 부상의 38.4%를 차지했다. 이어 무릎·아래다리 12.7%, 팔꿈치·아래팔 9.1%, 어깨·위팔 8.9% 순이었다.
9세 이하 어린이는 머리 손상이 전체의 절반(50.0%)에 달했다. 10~19세 청소년은 무릎·아래다리(15.8%)와 팔꿈치·아래팔(12.2%) 손상이 많았다.
보호장구 착용은 미성년자에서 특히 미흡했다. 19세 미만 환자의 헬멧 착용률은 4.8~5.9%로 평균(14.3%)을 크게 밑돌았다. 보호대 착용률(0.5~1.0%) 역시 평균(1.5%)에 못 미쳤다.
자전거 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17.8%는 입원을 했다. 0.3%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이나 응급실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 환자의 사망률(1.2%)과 입원율(37.0%)이 다른 나잇대보다 높았다.
박종민 국립의료원 외상외과 전문의는 "발목·손목 등에 골절이 생기면 부상 부위가 움직이지 않게 부목으로 고정한 뒤 병원에 가야 한다"라고 조언하고 "오랜 시간 자전거를 탈 때는 중간에 휴식시간을 갖고, 더운 날엔 수분 보충과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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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행정자치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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