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3연승으로 국내 첫 ‘매치퀸’ 향해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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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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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경기에서 박인비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춘천) = ‘골프여제’ 박인비(29)가 3연승을 달리며 국내 대회 첫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행진을 이어갔다.

박인비는 19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안송이(27)를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박인비는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인 이번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4명씩 16개조로 나뉘어 사흘 동안 조별리그를 벌여 각 조 1위 선수가 16강전에 진출한다. 16강전부터는 녹다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박인비는 같은 조에서 나란히 2승을 올린 안송이를 상대로 시종일관 리드를 잡아 승리했다. 위기의 순간에도 안정적인 퍼트로 안송이를 따돌린 저력이 빛난 경기였다.

박인비는 전반 내내 접전을 펼쳤다. 10번홀까지 1홀 차 리드. 승부처는 11번홀(파4)이었다. 박인비는 이 홀에서 파로 막은 반면 안송이는 3퍼트로 보기를 범해 2홀 차로 달아났다. 이어 박인비는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안송이를 상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에 2승으로 상승세를 탄 김해림(28)도 홍진주(34)를 1홀 차로 꺾고 조별리그 3연승으로 가뿐하게 16강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김지현(26)도 대회 초대 우승자 김보경(31)을 5홀 차의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김지현은 지난해 결승에서 박성현(24)과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김자영(26)과 오지현(21)도 3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김예진(22), 조정민(23), 최가람(25) 등은 조별리그 3라운드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서든데스 연장전 끝에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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