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위기를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했다고 연합이 전했다. 올해 1월 대통령에 취임한 트럼프의 첫 외국 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1일까지 사우디에 머물며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과 정상회담,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정상회의, 이슬람 아랍-미국 정상회의 등에 참석한다.
사우디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방문에 맞춰 공군기의 축하비행, 레드 카펫 준비 등 최대한 예우를 갖춰 환대했다. 살만 국왕은 직접 킹칼리드 국제공항 활주로로 나가 트럼프 내외를 영접했다.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에도 관심이 쏠렸다. 멜라니아 여사는 아바야(이슬람권 여성이 입는 검은색 긴 통옷)를 연상시키는 검은 색 상·하의를 입고 황금색 허리띠를 둘렀다. 히잡은 쓰지 않았다.
한편, 사우디 기업의 트럼프 방문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미국 기업과 약 500억 달러(약 56조원) 규모의 경제 협력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제너럴일렉트릭(GE), 슐룸베르거, 핼리버튼 등 11곳의 미국 기업과 에너지 사업, 합작회사 살립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는 물론 16건의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문단으로 사우디를 방문한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와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CEO는 아람코의 내년 기업공개(IPO)를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 IPO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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