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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환대속 사우디 도착…멜라니아는 히잡없이 검은 옷(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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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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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조원 규모 무기·에너지 분야 초대형 계약 체결 예정
살만 국왕 공항서 영접…딸 이방카도 히잡안쓴 채 검은색 계열 원피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했다.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킹칼리드 국제공항 활주로에 나가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트럼프 내외를 직접 영접했다.

사우디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에 맞춰 공군기의 축하 비행과 레드 카펫을 준비하는 등 최대한 예우를 갖춰 환대했다.

살만 국왕은 2015년 1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상방문했을 때는 공항에서 영접했지만 지난해 4월엔 리야드 주지사를 대신 공항에 보내 '결례' 논란이 일었다.

살만 국왕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압둘아지즈 국왕 훈장을 수여했다. 조지 부시(2008)와 오바마(2009년) 전 대통령도 이 훈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까지 사우디에 머물면서 사우디 살만 국왕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정상회의, 이슬람 아랍-미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또 1천100억 달러(124조원)에 달하는 무기 계약과 아람코와 미국 회사의 500억 달러(56조원) 규모의 사업 협력이 방문 기간 체결될 예정이다.

이번 사우디 정상방문은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첫 외국 방문이다.

첫 외교무대에 데뷔하면서 관심을 끈 멜라니아 여사는 아바야(이슬람권 여성이 입는 검은색 긴 통옷)를 연상케 하는 검은 색 상·하의를 입고 황금색 허리띠를 두르고 모습을 드러냈다.

블라우스 형태의 상의와 바지는 모두 몸매가 드러나지 않을 만큼 통이 컸다.

멜라니아 여사는 전날 미국을 떠날 때는 흰 블라우스와 몸에 밀착된 주홍색 치마를 입었다.

그러나 머리에 히잡은 쓰지 않았다.

사우디에선 여성이 히잡을 써야 하지만 외국인은 예외를 인정해주는 분위기다.

그간 사우디를 방문한 여성 정치인들도 대부분 히잡을 쓰지 않았다.

지난해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사우디를 찾은 미셸 여사 역시 히잡을 착용하지는 않았다.

당시 미셸 여사는 긴 남색 원피스에 코트 형태의 긴 재킷을 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미셸 여사에 대해 "많은 이가 오바마 여사가 사우디에서 스카프 쓰기를 거부한 걸 보고 멋지다고들 하는데, 그들(사우디)은 모욕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 우리에게는 적이 너무 많다"고 비난했었다.

사우디에선 외국인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더라도 둔부까지 가리는 옷을 입는 게 관례다.

함께 사우디를 방문한 '퍼스트 도터' 이방카도 검은색 바탕에 흰색 무늬가 있는 길고 다소 헐렁한 원피스를 입었다. 그 역시 히잡은 쓰지 않았다.

hskang@yna.co.kr

(계속)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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