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p 오르면 한계가구 이자 연 332만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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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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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한계가구의 이자 부담이 연간 332만원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21일 '대출금리 상승이 가계 재무건전성 및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대출금리는 최대 3%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며 "통상 기준금리가 오를 때 대출금리가 더 빨리 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계부채는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대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대출의 71.6%는 변동금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이자 부담이 더 커진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해 미국 금리 인상 후 각 금융권은 금리를 급격히 올렸다. 1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미국 정책금리 인상 폭의 2배 가까이 올랐으며, 저축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4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3%포인트 오르면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38.7%에서 43.9%로, 한계가구의 DSR은 127.3%에서 134.0%로 각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가구는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고, 원리금 상환액이 처분가능소득의 40%를 초과하는 가구를 말한다.

또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연간 가구당 평균 이자비용은 308만원에서 476만원으로, 한계가구는 803만원에서 1135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예대율 규제와 충당금 적립률 조정 등에 대한 규제를 통해 과도한 대출을 막아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부동산시장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적 관리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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