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봄 성수기를 맞아 수도권 부동산 경기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22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이달 15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올라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발 재건축 시장 열기로 주간 상승률이 0.20% 내외로 가팔랐던 작년 10월의 상승 속도에는 못 미치지미난, 1년 전인 작년 4~5월 주간 상승률(0.05∼0.08%) 수준은 이미 회복한 모습이다.
봄 성수기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는 곳은 강남권이다. 이들 지역 재건축 단지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2월 말 이후 주간 상승률 0.05%~0.10%를 오르내리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강동구 둔촌주공 등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내년 초 시행되는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받지 않기 위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가격도 우상향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강북권 또한 용산이 최근 1주일간 0.07%, 마포가 0.06%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비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광역단체별 주간 상승률을 보면 부산(0.04%) 등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대구(-0.02%), 충북(-0.01%), 충남(-0.02%), 경북(-0.03%)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경남(-0.05%) 지역은 조선업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거제(-0.15%), 창원 성산구(-0.14%), 통영(-0.13%)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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