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은 베이징(北京)·뤄양(洛陽)·난징(南京)·카이펑(開封)·항저우(杭州)와 함께 중국의 6대 고도(古都) 중의 하나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이름난 도시다.
당나라의 옛 수도로 오랜 시간 동안 장안(長安)으로 불려온 시안은 동서양 문화의 교류가 이뤄진 실크로드의 시발점으로 중국 역사·문화 그리고 교통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
3000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시안에는 고대 중국대륙을 호령했던 진시황의 무덤과 진시황의 사후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8000구가 넘는 병마용(兵馬俑), 당 현종과 그의 애첩 양귀비가 사랑을 나누던 화칭츠(華淸池) 등 긴 역사 만큼이나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역사적 산물이 보존되고 있다.

병마용(兵馬俑) [사진=맛있는 여행사-중국집]
상식으론 불가능할거라 생각한 것이 우리의 눈 앞에 존재하기에 이 병마용이 세계 8대 불가사의로 선정됐을 것이다.
1974년 우물을 파던 한 광부에 의해 발견돼 시작된 발굴작업은 현재까지도 아직 땅 속에 묻혀밖으로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병마용들을 위해 계속되고 있다.

다츠언쓰(大慈恩寺)-다옌타(大雁塔)[사진=맛있는 여행사-중국집]
다츠언쓰(大慈恩寺)는 당 고종의 어머니인 문덕황후의 극락왕생을 건립한 황실사찰이며, 그 안에 ‘자은 사탑’이라 불리는 이 다옌타(大雁塔)는 당나라 고종 때 건립된 4각형의 누각식 탑이다.
낮의 다옌타는 거대한 크기만큼이나 수천년을 거쳐온 중국의 웅장하고도 유구한 역사를 느낄 수 있게 해주며, 매일 밤 다옌타 광장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분수쇼와 함께 바라보는 다옌타의 야경은 실크로드 시작점으로 융성했던 당시 시안 문화의 기운과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화칭츠(华清池)[사진=맛있는 여행사-중국집]
시안에서 35㎞ 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온천수가 풍부해서 주나라 때부터 무려 3000여년 간 온천 휴양지로 유명한 화칭츠는 당 현종과 양귀비가 연애를 한 곳으로 알려져있다.
화칭츠의 중국적인 색채가 듬뿍 담긴 건축물에서 양귀비 상까지 보고 있노라면 그 아름다움에 취해 감탄할 수 밖에 없다.
저녁에는 화칭츠에서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장한가 가무쇼’가 펼쳐지는데, 3000여명이 투입되는 거대한 스케일의 가무쇼로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종루(鐘樓)와 고루(鼓樓) [사진=맛있는 여행사-중국집]
시안의 종루(鐘樓)와 고루(鼓樓)는 시안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로 동서남북이 연결돼 있는 교통의 중심지에 있다.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종루와 고루의 오른쪽에는 ‘종고루 광장’이 위치하고 있다.
이 곳의 종루는 중국 내의 종루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보존상태가 양호한데, 시안의 사람들은 그 어떤 다른 지역의 중국인들보다 종루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늦은 저녁에 바라 본 종루와 고루의 모습에서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온 시안 사람들의 정취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아방궁[사진=맛있는 여행사-중국집]
아방궁(阿房宮)은 중국 진시황제가 세운 궁전으로, 규모에는 여러 설이 있으나 동서 700m, 남북 약 120m에 이르는 2층 건물로 무려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건설 당시에는 죄수 70만명이 동원됐다고 하며, 진시황제의 생전에는 완성되지 못하고 2세 황제에 의해 걸쳐 완공됐다. 그 이후에 불에 타 지금은 기초부분과 일부 흔적만 남아있지만, 아직까지 그 당시의 거대함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굉장한 분위기를 뽐내고 있다.

화산(華山) [사진=맛있는 여행사-중국집]
화산(華山)은 중국의 5악 중 한 곳으로, 산세의 웅장함이 으뜸인 데다 험준함이 중국 5대 명산 중 최고라 '기험천하제일산(寄險天下第一山)'으로 불린다.
계적인 탐험가들이 즐겨보는 '죽기 전에 보아야 할 자연절경 1001' 도서에도 등재될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중국인들에게 화산은 중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신성한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무협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화산파(派)'의 본거지인 화산은 그 자체 이름만으로 아드레날린을 용솟음 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불린다.

후커우(壺口)폭포[사진=맛있는 여행사-중국집]
구이저우(貴州)성의 황궈수(黃果樹)폭포, 광시좡족 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의 더톈(德天)폭포와 더불어 중국 3대 폭포로 불리는 '후커우(壺口)폭포'는 산시(陝西)성과 산시(山西)성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폭 30m·높이 50m에 달하는 대규모 폭포다.
중국의 젖줄인 황하로부터 흘러와 갑자기 좁아진 강 폭을 따라 벼랑으로 쏟아져 내리며 천하를 뒤흔들 정도의 맹렬한 기세를 뿜어내는 모습이 흡사 과거 중국의 영웅호걸을 떠올리게 한다. 후커우폭포는 남성미 물씬 풍기는 아시아 최고의 폭포다.
후커우는 '주전자의 주둥이'를 뜻한다. 벼랑사이로 떨어지면서 이는 물보라가 마치 '주전자의 주둥이로 힘차게 피어오르는 수증기 같다'해서 호구 폭포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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