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중국에 대한 철강 제품과 자동차 부품 수출이 늘면서 일본의 수출 규모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세계 경제 회복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 NHK 등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일본의 4월 수출액이 6조 3292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8%)를 다소 밑돈 것이지만 5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재무성은 "지난해 4월 수출액은 구마모토 지진의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반등했다"며 "5월은 휴일이 많은 만큼 수출이 감소할지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마스지마 유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수출의 가장 큰 동력은 아시아"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본의 대 중국 수출량은 14.8% 증가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각각 2.6%,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4월 수입은 원유 가격 상승에 따라 15.1% 증가했다. 4월 무역수지는 4817억 엔으로 3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다만 시장 전망치(5207억 엔)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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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22일 보도를 통해 "일본 수출이 지난 10년간 처음으로 5분기 연속 증가하면서 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며 "무역의 증가세는 세계 경제가 점점 더 건강해진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회의 당사자들이 보호 무역주의를 피하자는 데 잠정 합의했으면서도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않은 만큼 향후 세계 경제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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