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부산) 윤정훈 기자 = 에어부산이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 신사옥을 준공하며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두 차례 무산됐던 기업공개(IPO)도 조만간 재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에어부산은 22일 부산 강서구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과 박세창 사장 부자를 비롯해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서병수 부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사옥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준공식 뒤 간담회를 갖고 올해 실적과 관련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넘기겠다"며 "영업이익은 작년에 370억원 정도 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조금 더 많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국내 LCC 중 첫번째로 사옥을 보유하게 됐다. 신사옥은 지하 2층, 지상 9층의 본관과 지상 4층의 캐빈동 별관으로 구성됐다. 대지면적은 3394㎡, 연면적은 1만8302㎡이다. 부산 내 여러 곳으로 흩어져있던 업무공간이 하나로 통합되며 업무 효율성 증대는 물론 현장 경영도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부산은 신사옥 내 자체 훈련시설도 마련했다. A320-200 MOCK-UP, 도어 트레이너, 비상탈출 슬라이드는 물론 응급처치 훈련실, 화재 진압실, 비상장비실 등을 갖췄다.
한 사장은 "이 곳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여정을 출발하고자 한다"며 "지역과 상생하는 항공사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사보다 항공기 좌석 간 거리가 멀고 기내식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차별점을 갖고 있다"면서 "안전과 운항승무원 교육 등에 대해서도 LCC 중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주들과 의견이 조율되는대로 상장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사장은 "상장을 두 차례 시도했지만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실패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상장 시기를 특정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서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전과 관련, "순리대로 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박세창 사장은 "그룹의 4차 산업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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