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가수 이승환이 두 번째 일본 공연을 현지 언론의 극찬 속에 마쳤다.
지난해 3월 첫 일본 단독 공연을 전석 매진시켰던 이승환은 지난 20일과 21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두 번째 콘서트를 성황리에 열었다. 관객도 2배 이상 늘었고, 현지 반응도 찬사가 쏟아졌다. 한국 공연문화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일본 DATV의 하라다씨는 "강함, 깊이, 귀여움을 한번에 느낄수 있는 매력적인 공연이었다. 틀에 얽매인 일본 가수들과 팬들에게 '삶'이 나타나는 이승환의 라이브가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라고 말했다.
포니 캐넌사의 캬야이씨는 "이승환은 발라드와 락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일본에 없는 유형의 가수다. 파워풀함과 완숙미 동시에 젊음을 느낄 수 있는 매우 멋진 무대였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르몽드지의 일본 특파원 필립 메스메르(Philippe Mesmer)는 “이승환이 세련된 한국 공연의 진수를 전파했다. 오아시스, 아델 등 특출한 영국 가수들이 미국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한국 팬들의 공연 문화도 일본 공연계에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는 평가다. 이승환의 한국 팬들이 준비한 꽃가루와 휴지폭탄, 종이비행기 등 다양한 공연 관람 이벤트는 일본 현지 팬들과 음악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오키나와에서 온 지나추 씨는 "'발라드 신'의 공연에 울고 '락의 왕'의 공연에 환호했다. 이날 공연은 팬들마저 퍼포먼스의 주연배우 같았다"라고 말했다.
공연기획사 ARA 박인애 대표는 "공연의 감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줬다. 공연이 끝나고 팬들이 공연장을 직접 치우는 장면을 전 일본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라고 말했다.
또 오사카 공연을 관람한 JTBC 조승욱 책임피디는 "한국 가수는 아이돌 공연이나 한류 드라마 OST의 인기를 업고 일본에 진출하는데 비해 이승환은 자신의 공연 브랜드로 일본에 진출한 특별한 경우다. 한국 가수가 공연 자체로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는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라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