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정식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스스로 법과 국민 앞에 대한민국을 국정파탄으로 몰고 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때”라며 “그 어느 때보다 겸허하게 머리를 숙여야 한다”고 밝혔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섰다. 국민의 시선은 오롯이 법정을 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외부에 모습이 공개된 박 전 대통령은 국정파탄의 한축인 최순실과도 조우했다”며 “이 점에서 이미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으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점은 확인됐다”고 전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게 된 것은 국민에게 매우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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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헌정을 파괴하는 세력이 다시는 국민 위에 올라설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7분께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오전 9시10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수감된 지 53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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