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최장수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아 사랑받은 영국 영화 배우 로저 무어가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23일(현지시간) 무어의 세 자녀들은 아버지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암과 짧고 용감한 투쟁을 벌이던 아버지가 스위스에서 숨을 거두셨다”고 알렸다.
자녀들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은 생전에 아버지가 활동했던 영화와 TV쇼는 물론, 유니셰프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아버지는 사랑과 존경심을 오랫동안 받게 될 것”이라고 그를 추모했다.
지난 1927년 영국 수도의 런던 외곽에서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난 로저 무어는 1950년 왕립드라마 아카데미에서 공부한 뒤 1960년 TV 드라마 시리즈로 누녿장을 찍었다.
이후 1973년 ‘007 시리즈’ ‘죽느냐 사느냐’의 주인공을 맡은 뒤 1985년 ‘뷰 투 어 킬’까지 모두 일곱 편의 본드 시리즈에 출연해 역대 최다 제임스 본드 역할을 연기한 배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62%의 지지율로 ‘최고의 본드’에 등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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