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임진각, 세계적 안보·생태 관광 명소로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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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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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횡단 곤돌라·도라전망대 신축 등 관광 인프라 확충

(파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주변이 세계적인 안보관광 명소로 거듭 날 채비를 착착 갖추고 있다.

24일 경기도와 파주시에 따르면 임진각 주변에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캠프 그리브스 문화재생사업을 비롯해 도라전망대 신축 이전, 임진각∼캠프 그리브스 간 곤돌라 설치, 문산역∼도라산역 전철화 사업, 5만3천㎡ 규모의 습지체험학습원 조성 등 각종 관광 인프라 확충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비무장지대(DMZ)에서 2㎞가량 떨어진 캠프 그리브스는 경기도가 2013년 국방부와 협약을 체결, 부지 내 장교숙소 1개 동을 리모델링해 숙박이 가능한 유스호스텔 '캠프 그리브스 DMZ 체험관'으로 운영하는 데 이어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부 대 양여' 사업으로 도가 359억원을 들여 군부대에 대체 훈련장을 조성해 주고 캠프 그리브스 11만8천714㎡를 넘겨받아 병영·생태체험관, 역사전시관, 휴양시설 등을 갖춘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내년 10월 대체 훈련장 조성이 완료되면 역사공원 조성 작업이 추진된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해 6월 캠프 그리브스 일대를 안보관광지로 지정했다.

캠프 그리브스 인근에는 비좁고 낡은 현 도라전망대를 신축해 이전 사업이 진행 중이다.

도라전망대 신축·이전은 80억원을 들여 현 위치에서 동북쪽 160m 위치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2천931㎡ 규모로 새 전망대를 짓는 사업으로, 현재 10%가량 공사가 진행돼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새 전망대는 북쪽과 11m 더 가깝고, 해발고도도 167m로 12m 더 높아 북쪽이 더 잘 보인다.

도라전망대는 북한의 개성공단과 기정동 마을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시설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진강을 가로질러 임진각과 캠프 그리브스를 하늘로 연결하는 곤돌라 설치사업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파주시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임진각 관광지와 캠프 그리브스 간 810m를 곤돌라로 연결하는 것으로, 8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233억원이다.

이와 함께 경의선 복선전철 문산역∼도라산역(9.7㎞) 전철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설계비 10억원을 확보해 설계에 착수한 상태로, 내년에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문산역∼도라산역 구간은 그동안 평화열차(DMZ-train)가 하루 한 차례만 왕복 운행, 열차를 놓치면 문산역에서 1시간 배차 간격의 마을버스를 타야 하는 등 관광객이 접근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임진각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수리에코타운 조성사업'도 이뤄지고 있다.

문화부는 지난해 12월 6·25 전쟁 때 폭파돼 교각만 남은 임진강 경의선철교 독개다리에 스카이워크(인도교) '내일의 기적소리'를 개장한 데 이어 임진각 인근 5만3천㎡에 습지체험학습원을 만들어 자연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도와 시는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임진각 주변이 DMZ의 생태와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관광 인프라 확충사업이 완료되면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파주시와 협조해 임진각 주변을 관광벨트로 묶어 국내·외 관광객이 두루 찾는 세계적 관광 명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wyshik@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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