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남미지역 최대 정치기구인 남미국가연합이 브라질에서 벌어진 정국혼란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정상회의를 소집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미국가연합은 24일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나서 비공개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남미국가연합 임시의장국인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각국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남미국가연합 관계자는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브라질에서 정치·경제적 혼란이 계속되면 인접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브라질 정국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의 증언을 막기 위해 입막음용 금품 제공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나서 연방대법원의 수사대상에 오르고 정치권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는 등 위기에 빠졌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3월 브라질 최대 소고기 수출업체인 JSB의 대표 조에슬레이 바치스타를 만나 쿠냐 전 하원의장에게 계속해서 입막음용 금품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테메르 스캔들' 때문에 금융시장이 요동치는가 하면 침체 국면을 끝내고 성장세를 회복하던 경제에도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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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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