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상황판 설치·가동…"경제정책, 일자리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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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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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일자리 정책이 최고의 성장전략이자 양극화 해소정책"

  • 일자리지표 14개, 경제지표 4개 등 총 18개로 구성…국민들도 인터넷ㆍ모바일로 볼 수 있도록 개방

[그래픽=아주경제]


아주경제 주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대한민국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고 가동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당선되면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집무실에 상황판을 만들어 매일매일 점검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청와대는 이날 일자리 상황판 설치로 취임 13일 만에 두 개의 약속 모두가 이행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당일이었던 지난 10일 첫 업무지시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한 바 있다.

일자리 상황판은 '일자리 양은 늘리고, 격차는 줄이고, 질을 높인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라 일자리의 양과 질을 대표하는 일자리지표 14개, 노동시장과 밀접한 경제지표 4개 등 총 18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으로 '일자리 상황'으로는 Δ고용률 Δ취업자 수 Δ실업률 Δ청년실업 등 4개 항목, '일자리 창출'은 Δ취업유발계수 Δ취업자 증감 Δ창업(신설법인 수) Δ고용보험 신규취득 등 4개 항목, '일자리 질'에서는 Δ임금격차 Δ임금상승률 Δ저임금근로자 Δ비정규직 Δ사회보험 가입률 Δ근로시간 등 6개 항목, '경제지표' 관련 항목은 Δ경제성장률 Δ소비자물가 Δ설비투자 증가율 Δ소매판매 증가율 등 4개로 구성됐다.

모두 2개 화면으로 배치된 일자리 상황판은 메인 화면에서는 일자리 상황을 18개 지표별로 현재 상황·장기적 추이·국제 비교 등이 표시되며, 각 지표의 분야별·지역별·연령별·성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메인 화면 하단에는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4대 일자리 정책의 성과, 즉 민간·공공 일자리,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청년고용, 창업 등의 지표를 점검할 수 있도록 배치됐다.

보조 화면은 18개 지표의 최근 2년간 동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5초 간격으로 바뀌도록 설계됐다.

청와대 측은 "일자리 상황판은 우선 1단계로 일자리와 관련된 18개 지표들을 직접 입력해서 보여주고 있지만, 향후 고용 관련 전산망과 연계해 각종 지표들이 실시간 자동 업데이트가 되도록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자리 상황판을 직접 시연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일자리로 시작해서 일자리로 완성된다. 오늘 상황판 설치를 계기로 앞으로 좋은 일자리 정책이 더욱 신속하게 마련될 수 있는 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청년 실업이 올해 4월 11.2%로 지난 1999년 외환위기 때와 비슷할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그때와는 달리 지금의 청년실업은 구조적인 이유라서 청년들의 고통이 오래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정부가 시장의 일자리 실패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자리위원회는 일자리 정책이 최고의 성장전략이고, 양극화 해소 정책이며, 복지정책이란 점을 명심하고, 각 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민간 부문과 협력하여 좋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시연회에서 “일자리 상황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일자리의 양과 질에 관한 새로운 지표들을 계속 발굴하고 상황판의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앞으로 일자리 상황판이 정착되면 국민들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대통령 집무실의 상황판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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