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여민관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면서 취재진에게 26.4평(87.27㎡) 규모의 집무실 공간을 소개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언론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처음 들어오는 것 같다"면서 "소개하자면 본관 집무실에 비해 좁지만 일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집무실에는 책상과 의자, 일자리 상황판 외에도 대형 원탁과 함께 의자 10개 가량이 배치됐다.
문 대통령은 원탁을 가리키면서 "과거에는 응접용 탁자나 소파가 놓여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탁자를 두면 (직급상) 아래위 구분도 없고 실제 자료를 봐가며 일하고 회의하기가 수월해 이걸 선호한다"고 밝혔다.
해당 원탁은 이번에 집무실을 마련하면서 새로 구한 게 아니라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쓰던 것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 탁자는 제가 민정수석 때 사용한 탁자인데 그간 청와대에서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던 것을 찾아내 갖다 두었다"고 설명했다.
배석했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원탁의 어느 자리에 앉을지 몰라 잠시 머뭇대자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순서가 따로 없다"며 "앞으로 오는 순서대로 앉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의 이용섭 부위원장이 정부 일자리 정책을 설명하면서 현 ‘문재인 정부’를 '노무현 정부'라고 잘못 지칭하자 문 대통령은 웃으며 "노무현 정부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라고 바로 잡았다.
그때서야 이 부위원장은 멋쩍은 듯 웃으며 “제가 노무현 정부에서 너무 오래 일해서…”라고 말꼬리를 흐렸고, 문 대통령을 비롯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수현 사회수석, 전병헌 정무수석 등 참석자들이 모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