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에서 트럼프 美 대통령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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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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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악수를 나누는 프란치스코 교환(오른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아침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세계의 두 지도자는 앞서 여러 이슈를 두고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인 바 있어 이번 만남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동 및 유럽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에 이어 24일 세 번째 방문지로 로마 바티칸시티를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티칸 사도궁전에서 교황을 만나 악수를 나누었다. 트럼프는 악수를 나누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두 세계 지도자는 약 20분간 비공개로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대로 선물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책을, 교황은 올리브 가지가 새겨진 로마 예술가가 만든 메달과 책을 서로에게 건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와 맏딸 이방카, 사위 제러드 쿠슈너도 바티칸에 동행했다. 의무는 아니지만 멜라니아 여사와 이방카는 모두 검은색 미사보를 써 예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앞서 이민, 고삐 풀린 자본주의, 기후 변화 등을 두고 이들의 의견은 번번이 충돌한 바 있다. 보통은 교황은 늘 가난하고 힘든 자의 편에 선 데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부유하고 힘 있는 이들 편에 서는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교황은 앞서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 장벽에 대해 다리가 아니라 벽을 세우는 것은 기독교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의 이러한 언급은 부끄러운 것이라면서 교황이 멕시코 정부의 대변인이냐고 따져 물은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만남에서 두 지도자는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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