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23일(현지시간)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슬람 무장반군 진압을 위해 남부 민다나오 섬에 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마라위 시 일부를 점령한 반군의 모습이 현지 주민들의 영상 속에서 확인되고 있다.
마라위 시에서는 최근 IS 추종 단체인 마우테와 아부사야프 등이 활개를 치면서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력을 급격히 확장한 마우테는 23일 밤 중심가 학교, 교도소, 병원 등을 장악해 불을 지르고 IS 깃발을 흔들며 거리를 행진하기도 했다.
24일 AP통신은 마우테가 가톨릭 신자와 사제 등 14명을 인질로 잡아 계엄령 선포 및 병력 확충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러 일정을 단축하고 급히 귀국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우선 60일 계엄령을 선포했는데 상황에 따라 계엄령이 1년까지도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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