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후 트위터에 이 같은 내용의 소감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를 만나 평생의 영광"이라면서 "어느 때보다 우리 세상의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단호한 마음을 갖고 교황청을 떠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도 "감사합니다. 뵙게 돼 큰 영광"이라는 인사말을 건넸고, 교황은 미소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12억 신자를 거느린 가톨릭의 최고 지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지도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난민 문제, 기후 변화, 경제 불평등을 비롯해 주요 국제 현안을 놓고 의견 충돌을 보인 바 있어 두 지도자의 만남에는 일찌감치 이목이 쏠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지난해 2월 멕시코 방문 일정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당시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지대 거대 장벽 건설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다리를 만들지 않고 벽만 세우려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어디에 있건 간에 기독교도가 아니다"고 지적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 도중 긴급 성명을 내고 "교황이 공개로 나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했다. 종교 지도자가 어떤 사람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수치"라고 대놓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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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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