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달 26일 두 번째 항공모함을 진수시킨 중국이 네 번째 항공모함을 건조하기 시작했다. 2023년이면 4척의 항공모함이 중국 주변해역에서 실전운용될 전망이다.
중국선박중공그룹(중선중공, CSIC) 산하 다롄(大連)조선소에서 새로운 항공모함의 선체 일부가 만들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홍콩의 경제일보가 25일 전했다. 다롄조선소는 현재 실전운용 중인 중국의 첫번째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를 개조했고, 지난달 진수된 두 번째 항공모함 001A호를 제작한 곳이다.
첫번째와 두 번째 항공모함은 각각 001형, 001A형으로 불리며, 스키점프방식에 만재배수량은 6만7000t 수준이다. 두 번째 항공모함인 001A형은 2018년 하반기에 취역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 번째 항공모함 역시 002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하이에서 건조 중인 세 번째 항모와 마찬가지로 증기사출방식을 채택해 함재기에 더 많은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디젤추진동력을 사용하며 만재배수량은 8만5000t 수준이다. 건조시작에서 취역까지 6년여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3년에 취역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이면 중국이 4척의 항공모함을 운용하게 되는 셈이다. 이 시점이면 남중국해에서나 대만해협,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해군력이 급상승하게 된다.
또한 중국이 현재 설계 중인 것으로 알려진 003형 항공모함은 핵추진동력에 전자식 사출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항모는 함재기 70~100대를 탑재할 수 있으며, 2030년 이전에 취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은 지난 24일 해군 작전지휘소를 방문했다고 신화통신이 25일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해군 주요 시설을 찾아 해군이 국가 안전보장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강력하고 현대적인 해군의 건설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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